한의학이야기

노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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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00회 작성일 11-10-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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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병드는 것은 늙어가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의 허로문에서는 "허(虛)라는 것은 피모(皮毛)와 기육(肌肉)과 근맥(筋脈)과 골수(骨髓)와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이 모두 부족해진 것을 이름이다." 라고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서서히 감소되면 몸속의 모든 것들이 부족해져가는 것을 노화라고 합니다. 소아의 병은 아이가 자라면서 그 성장에 필요한 재료가 부족해져서 오는 것인데 반해 노인의 병은 노화로 인해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재료조차 부족해지기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의 양생을 어떻게 했는가에 따라 노화는 나이와 무관하게 옵니다.

노인병의 증세
허로(虛勞)라는 것은 모든 종류의 과로로 인해서 부족증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대개 음식이 감소하고, 허리와 등과 가슴과 옆구리와 근골이 당기며 아프고, 열이 나고, 식은땀을 흘리고, 가래가 끓고, 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이 허로병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이렇게 허로병에는 허해지고 부족해진 것을 보충하고 메우는 보(補)법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든 허증을 치료하는 약을 총칭해서 보약이라고 합니다.

노인병의 치료법
노인이 되면 "50에는 간기(肝氣)가 쇠해서 눈이 어두워지고, 60에는 심기(心氣)가 쇠하여 근심걱정이 많고, 70에는 비기(脾氣)가 쇠하여 소화가 어려워지며, 80에는 폐기(肺氣)가 쇠해져서 호흡이 가빠지고, 90이면 신기(腎氣)가 쇠하여 귀가 어두워진다."라고 하였습니다. 노인병의 치료는 나이에 따른 오장의 쇠해짐과 개인의 정도를 판별하여 그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고목을 상상해보십시오. 고목은 자라는 것도 더디고 꽃과 열매도 덜 나고, 구멍을 파고 짐승이나 벌레들도 살고 줄기에는 옹이도 종종 생깁니다. 그런 고목을 젊었을 때랑 똑같이 만들겠다고 성장촉진제와 살충제를 뿌리고 옹이는 파내고 휜 가지는 잘라 버린다면 고목인들 온전하겠습니까? 노인에게 섣불리 강한 치료법을 사용하면 노화만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노인병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도는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늙어는 가되 천천히 잘 늙어서 건강하게 천수(天壽)를 다하실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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